남매 듀오 악뮤가 공연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배려로 감동을 주고 있다.
악뮤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2026 소문의 낙원'을 성황리에 마쳤다. 3회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회당 약 1만 명씩 3일간 총 3만 명의 관객이 공연을 찾았다.
이번 콘서트는 360도 원형 무대 구성과 사막을 테마로 한 뮤지컬 형식의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라이브 밴드의 웅장한 사운드와 다양한 시각적 볼거리가 어우러져 한 편의 종합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하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영감의 샘터
화려한 무대 뒤에는 더 의미 있는 가치가 담겨 있었다. 악뮤는 매 공연마다 취약계층 관객 100명씩, 사흘 동안 총 300명을 무료로 초청했다. 전석 매진 상황에서도 평소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이들을 위한 특별석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15만 원 상당의 시야제한석 일부를 시각장애인 팬들에게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무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좌석이지만, 시각장애인 관객에게는 악뮤의 라이브 음악과 현장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 것이다.
공연 후 SNS에는 초청 관객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감사 후기가 게재됐다. 작성자는 "정말 감사하고 황송하게도 악뮤 콘서트의 시야제한석을 그냥 비워두지 않고 우리 시각장애인분들을 초대해 주셨다"며 생애 첫 콘서트 관람의 감격을 전했다.
영감의 샘터
악뮤의 선한 영향력은 데뷔 전부터 시작됐다. 2013년 세브란스 병원 심장병 환자 후원의 밤 공연에 참여한 이후 꾸준히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해와 올해 진행한 전국투어에서는 자립 준비 청년 110명을 초청해 문화 경험과 정서적 안정을 제공했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환아들을 위한 소규모 공연을 열었고, 순천의 한 보육원을 예고 없이 찾아가 아이들에게 깜짝 공연을 선물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사단법인 푸른아시아와 세브란스병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총 1억 4,100만 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