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주인집 강아지가 몸이 불편한 우리 아이를 물었어요"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청각장애를 가진 초등학생 자녀가 주인집 강아지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주인집 강아지에게 물린 청각장애인 아들의 상처를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게재됐다.

 

그는 "2층 다세대 주택에서 1층에 세를 얻어 살고 있으며 2층에는 집주인이 거주하고 있다"며 "집주인은 통통한 시츄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글쓴이의 아내와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는 1층 마당에서 땅을 파며 혼자 놀고 있는 시츄를 발견했다.

 

아내가 강아지에게 "땅 그만 파고 올라가라"고 했고 이와 동시에 강아지는 아이에게 달려들어 다리를 물었다.

 

소리를 듣고 내려온 집주인은 강아지를 황급히 안고는 "광견병 접종했으니 괜찮다"고 말하며 사건을 무마시켰다.

 

이에 글쓴이는 "우리 아이는 어릴 때부터 큰 수술만 5차례를 받고 지금은 장애인 학교에 재학 중이다"며 "이제 앞으로 아이가 강아지만 봐도 경기할 건데 그 트라우마를 어떻게 감당할지 답답하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강아지들은 한번 문 사람은 계속 문다던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주인은 2층에 사는데 1층에 내려오도록 놔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아이가 걱정이다. 지금 당장 병원에 데려가 진료받아라"며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최근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사건사고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반려인들의 책임 의식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