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영업자가 물건 대량 주문을 미끼로 고가 제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을 겪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 보배드림 커뮤니티에는 자영업자 대상 사기 수법을 경고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한 자영업자는 자신을 학교 교직원이라 소개한 사람에게서 주방용품 110개 주문 전화를 받았다. 계약 얘기까지 나와 의심 없이 주문 물품을 준비했다는 것이 피해 사례의 시작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주문자는 갑자기 800만원 상당의 제습기 8대를 대신 구매해줄 수 있냐고 제안했다.
일반 기업보다 자영업자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대리 구매를 부탁한 것이다. 물건을 받는 즉시 돈을 송금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피해자는 "주방용품을 대량으로 주문한 분이라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금액이 너무 커서 결국 거절했고, 이후 해당 학교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학교 측은 "그런 직원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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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사이버수사대에서 '노쇼 사건'이라고 부르며 최근 자영업자들이 이 수법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며 "AI로 명함도 몇 초면 만들 수 있는 시대라 명함만 보고 믿었다"고 전했다.
게시글에는 유사 피해 경험담이 잇따랐다. 한 댓글은 "매형이 몇 달 전 이런 방식으로 1500만원을 사기당했다"고 밝혔다. 다른 댓글은 "서울남부교도소라고 연락이 와서 물건 납품 요청과 함께 소화기를 대신 구매해달라고 했다"는 사례를 공유했다.
자영업자들은 "대리 구매 요청은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선결제를 요구하는 것이 안전하다" 등 예방법을 조언하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