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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풀 숲에 흘린 소형 카메라 고프로(gopro)를 때 마침 이 근처를 지나가던 배고픈 야생 여우가 아주 맛있게 먹는 장면이 촬영돼 눈길을 끈다.

고프로는 아웃도어 전문 소형 카메라로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촬영 장비다.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배고픈 여우가 카메라를 씹어 먹는 장면이 고스란히 촬영됐다. 이 영상에 따르면 주인이 바닥에 흘린 카메라를 향해 야생 여우 한마리가 다가온다.

여우는 무슨 맛있는 먹이라도 발견한 듯 바로 입으로 물어 뜯기 시작하고 심지어 플라스틱 조각을 씹어서 먹기까지 한다.

고프로 카메라에 이런 모습이 가감 없이 촬영돼 여우의 이빨과 낼름거리는 혓바닥이 찍혔다.

그런데 맛이 없었던 모양이다. 여우는 먹을 것이 못된다는 듯 미련 없이 자리를 떠난다.

5분 뒤 카메라 주인이 카메라를 발견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을 따름. 하지만 주인은 여우가 카메라를 먹어치우는 희귀한 동영상을 뜻하지 않게 촬영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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