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국내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사고 수리와 정비 등 사후관리 체계가 판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로 번졌다.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와 조인철 승용부문 대표가 오는 8일 국정감사 증인석에 선다.
6일 국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두 대표는 오는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다.
증인 채택 사유는 자동차 소비자 정책이다. 정비·수리 시스템과 제작결함 대응 등 사후관리 문제가 집중 질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BYD Auto 부산 사상 서비스센터 / BYD코리아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높은 보험 손해율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보험개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BYD 전기차 4종의 평균 대물배상 손해율은 168%였다. 이는 국산 전기차 평균인 110%보다 58%포인트, 수입 전기차 평균 103%보다는 6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수리 기간이 길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BYD 전기차 4종의 올해 상반기 평균 수리 기간은 9.8일이었다.
국산 전기차보다 4.5일, 다른 수입 전기차보다 1.6일 더 걸렸다.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대체 차량을 빌려 타는 렌트 기간 역시 평균 9.4일로 국산 전기차 5.4일, 수입 전기차 8.0일보다 길었다.
긴 수리 기간과 이에 따른 대차 비용 증가는 손해율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BYD코리아 국내 판매 라인업. 왼쪽부터 돌핀, 씨라이언7, 아토3, 씰 / BYD코리아
판매량은 빠르게 늘었지만 사고 수리 인프라는 아직 제한적이다. BYD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서비스센터는 전국 20곳이지만, 판금·도장 등 사고 수리가 가능한 곳은 부산 사상, 인천 부평, 경기 수원·안양, 서울 양천 등 5곳에 그친다. 나머지는 일반수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사고 수리 수요가 특정 센터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BYD의 국내 판매도 증가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를 보면 BYD는 지난 8월 3002대를 신규 등록해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75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 증가했다.
판매 증가에 따라 사고 수리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수리 대기 시간과 부품 조달 체계 등에 대해서도 국정감사에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YD코리아도 서비스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전국 서비스센터를 26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문 정비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오는 8일 국정감사에서는 이 같은 판매 확대에 맞춰 BYD가 사고 수리와 부품 공급 등 사후관리 체계를 얼마나 갖췄는지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