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일)

허리 통증 이겨낸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까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2관왕 오상욱(30·대전광역시청)이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4일 대한체육회는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현지 취재단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오상욱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MVP에 올라 상금 3천만 원을 받는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은 기자회견에서 "오상욱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특히 단체전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오상욱이 23일 일본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시상식을 마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23/뉴스1


오상욱은 추간판탈출증(디스크)에 따른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도 이를 악물고 한국 선수단을 이끌었다. 지난달 23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13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26일에는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단체전 결승에 나서 일본을 45-44로 따돌렸다. 마지막 9라운드에서 41-44로 뒤진 상황에서 4점을 연속으로 따내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이로써 오상욱은 2회 연속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고, 한국 남자 사브르는 개인전 5연패, 단체전 4연패를 이어 갔다.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따낸 그는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6개)을 보유한 사브르 선배 구본길을 한 개 차이로 추격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막내로 처음 출전한 오상욱은 꾸준히 성장해 팀의 주축이 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펜싱 선수 최초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세계 무대를 제패한 그는 이번 대회로 아시아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인사이트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시청 접견실에서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오상욱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26.9.30/뉴스1


대한체육회는 별도 심사를 거쳐 투혼상, 기량발전상, 지도자 리더상(상금 각 1천만 원) 수상자도 발표했다. 투혼상은 테크볼 금메달리스트 이준석, 기량발전상은 카누 2관왕 조광희·김효빈, 지도자 리더상은 3대3 남자 농구 배길태 감독이 받았다.


특별상은 배드민턴 박주봉 총감독, 육상 남자 마라톤 박민호,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우승자 강준이, 요트 금메달리스트 하지민,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종호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