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노인의 날을 맞아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이 노인연령 기준 상향과 재가 임종제도 활성화 등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정책 과제를 다시 제안했다.
대한노인회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어른다운 노인'을 강조해 온 대한노인회는 이날 국가와 사회, 가정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온 노인 세대의 노고를 되새기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대한노인회가 주관한 이번 기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정부·국회 주요 인사와 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원 및 고문, 연합회장, 지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씀을 하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유엔한국협회, 부영그룹 회장) / 부영그룹
올해 기념식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온 노인 세대의 헌신을 되새기고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의 역할과 권익, 복지 향상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 6명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청려장(장수지팡이)을 증정했다. 노인 복지 증진과 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0명에게는 훈·포장과 대통령표창 등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 문화강국인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르신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부가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이 청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청년이 노인을 공경하는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유엔한국협회·부영그룹 회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노인회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 / 부영그룹
이 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자유 그리고 성장은 어르신들이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결과"라며 "대한노인회는 초고령사회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노인연령 기준 상향 및 제도 개선, 재가 임종 통합돌봄서비스 체계 강화, 노인권리보장법 제정, 사회참여 확대 등을 위해 정부와 협의해 활기찬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어른다운 노인'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은 그동안 노인 권익 신장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인 연령 상향 조정 ▲재가 임종제도 추진 ▲인구부 신설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노인회 봉사자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해 왔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 세대가 건강하게 사회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 기준을 단계적으로 높여 장기적으로 75세까지 조정하는 방안을 강조해 왔다.
노인으로 분류되는 시점을 늦춰 고령층의 사회 참여와 역할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가족과 함께 자택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을 수 있도록 '재가 임종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꾸준히 밝혀왔다. 병원이나 요양시설 중심의 임종에서 벗어나 살던 곳에서 돌봄을 받고 가족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보낼 수 있는 체계를 갖추자는 것이다.
이 회장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한 유엔군과 국제사회의 헌신을 기억하고 이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유엔데이'를 국경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가고 있다.
대한노인회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 / 부영그룹
유엔데이는 유엔이 창설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회장은 6·25전쟁을 직접 경험한 노인 세대가 당시의 역사와 희생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에는 16개국이 전투병력을, 6개국이 의료지원을 제공했다. 물자지원 국가까지 포함하면 한국을 지원한 국가는 총 60개국에 달한다.
이 회장은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과 관련해 "유엔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만큼,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이들의 희생에 보답해야 한다"며 "유엔군의 희생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