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내 적금 깨 친정엄마 수술비 냈더니"... 말문 닫은 남편의 '이중잣대'

자신이 모은 적금으로 친정어머니 허리 수술비를 냈다는 이유로 며칠째 대화를 거부하는 남편의 이중잣대를 성토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작성자 A씨는 몇 달 전 친정어머니의 허리 수술비로 개인 비상금을 썼다가 남편과 며칠째 냉전 중이라는 사연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2198799d-4cb8-42f0-ac72-309a2f3122e9.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작성자 A씨는 몇 달 전 친정어머니가 급하게 허리 수술을 받게 되자, 자신이 따로 모아둔 본인 명의의 적금을 해약해 병원비를 해결했다. 


그러나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남편은 상의도 없이 친정에 큰돈을 썼다며 크게 화를 냈고, 며칠째 대화를 일절 거부하고 있다.


A씨는 남편의 태도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가정 공동생활비가 아닌 자신이 직접 벌어 마련한 비상금으로 위급한 부모를 도왔을 뿐인데, 남편이 비난을 쏟아붓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집안 대소사를 둘러싼 남편의 태도 차이가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 


A씨는 "시어머니 칠순 때는 수백만 원씩 흔쾌히 쓰면서 정작 친정 일에는 유독 인색하게 군다"라며 "명절에도 시댁에서는 이틀을 묵으면서 친정은 하루만 머물다 가자고 재촉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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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애 시절에는 처가 어른들을 살뜰히 챙기던 남편이 결혼 후 점차 처가에 선을 긋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시댁 김장 때는 며칠 전부터 휴가를 내서 가자고 권유하는 반면, 친정 김장에는 혼자 다녀오라는 식으로 반응하거나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갈 때마다 불만을 내비쳤다는 설명이다.


A씨는 "이번 병원비 문제로 그간 참아왔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졌다"라며 "엄마가 연세가 드셔서 앞으로 병원 갈 일이 더 늘어날 텐데, 그때마다 남편 눈치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의 잣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부부 공동 자산이 아닌 개인 돈으로 부모 수술비를 댄 것까지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 "시댁 행사에는 수백만 원을 쓰면서 처가 병원비에는 정색하는 태도는 전형적인 이중잣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부부 사이라면 비상금이라도 목돈 지출 전 미리 공유하는 편이 갈등을 줄이는 길"이라며 소통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짚기도 했다. A씨는 이번 주말 남편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