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단체예약 할게요" 믿고 10만원 빌려줬는데... 한 달 새 9명 당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일대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단체예약을 빌미 삼아 소액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일 의정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6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약 한 달간 의정부시 내 음식점 업주와 편의점 종업원 등 9명을 속여 총 3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사용한 수법은 치밀했다. 주로 음식점을 찾아가 단체예약 의사를 밝힌 후 업주들의 경계심을 낮췄다. 이후 "지금은 수표밖에 없어 현금이 필요하다"며 "10만원을 빌려주면 저녁에 다시 와 음식값을 결제하면서 함께 갚겠다"고 속였다.


인사이트경기 의정부경찰서


피해 업주들은 단체예약으로 상당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A씨의 말을 믿고 10만원 안팎의 현금을 건넸다.


A씨는 편의점에서는 다른 방식을 썼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아내가 아파 병원비가 필요하다. 돈을 빌려주면 바로 갚겠다"고 거짓말해 90만원을 계좌로 송금받았다.


A씨는 이렇게 확보한 돈을 생활비로 소진하다 바닥나면 다시 범행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놀라운 점은 A씨의 범죄 이력이다. A씨는 2023년 동일한 사기 수법으로 구속 송치된 전력이 있으며,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후 약 7개월 만에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피해 신고 접수 후 CCTV 영상 분석과 계좌 거래 내역 추적을 통해 A씨의 추가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민생 침해 사범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민생치안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