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허미미, 57kg급 아시아 정상 '유도 첫 금메달'

경북체육회 소속 허미미(24)가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몽골의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를 유효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허미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유효를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상대의 소매잡기를 뿌리친 뒤 조르기와 굳히기를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1분45초를 남긴 시점에서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상대가 막아냈다. 


지도 1개를 받은 허미미는 시간을 관리하는 전략으로 전환했고, 16초를 남기고 상대를 눌러 시간을 지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세계 랭킹 41위인 허미미가 13위 테르비시를 꺾은 이 경기에서 허미미는 승리 직후 눈물을 흘렸다.


허미미는 16강에서 필리핀의 조마리 하트 라파엘을 28초 만에 한판으로 이겼고, 8강에서는 중국 타오위잉을 1분30초 만에 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슈쿠르존 아미노바를 상대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origin_허미미결승진출.jpg뉴스1


이번 금메달은 허미미에게 국제종합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허미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허미미의 이번 금메달로 두 번째 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인 허미미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유도를 배웠다.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남기자 허미미는 한국행을 결정했고, 이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허미미는 자신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허미미는 태극마크를 단 뒤 2024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같은 해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