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에서 18년 동안 근속한 50대 가장이 갑작스럽게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뒤 재취업 시장에서 겪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남편이 52살에 권고사직 당했는데 진짜 막막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49세 아내라고 밝힌 작성자는 52세인 남편이 한 회사에서 18년간 근무하다가 이번 달 권고사직을 통보받았다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작성자는 오랜 경력을 갖춘 만큼 동종 업계나 비슷한 규모의 직장으로 빠르게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한 달 동안 꾸준히 이력서를 제출했음에도 면접 연락이 오는 곳은 거의 전무했다.
임금 격차도 큰 걸림돌로 나타났다. 기존 직장에서 남편이 받던 급여는 세후 480만 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이력서를 넣을 수 있는 일자리의 제시 급여는 대부분 세후 250만~300만 원 선에 그쳤다.
그마저도 서류 전형 통과와 합격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고등학생 자녀의 학업 뒷바라지와 노부모 부양으로 생애 주기상 지출이 정점에 달하는 50대 연령대의 가계 부담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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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베이비부머와 86세대에 이은 1970년대생 조기 퇴직 러시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경력을 살리지 못한 채 소득이 급감하는 50대 재취업 시장의 냉혹함에 공감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50대는 자녀 교육비 지출이 가장 커서 한 달만 쉬어도 가계가 휘청인다", "경력이 길수록 관리자급이라 기존 대우를 받기 어렵고, 연봉을 대폭 깎고 들어가려 해도 나이 때문에 꺼리는 게 현실"이라며 깊은 탄식을 내놓았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공공 일자리나 자격증 취득을 통한 직종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실업급여를 신청해 생활비를 방어하면서 장기전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