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원생 집단 구토' 이유 있었네... 中 유치원 주방서 포착된 충격 장면

중국 난징의 한 대학 부속 유치원에서 조리 기구로 청소 도구를 세척하고, 식자재 공간에서 방충망을 소독하는 등 충격적인 급식 위생 실태가 폭로됐다.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장쑤성 난징정보과학기술대 부속 유치원에서 발생한 급식 위생 사태를 보도했다.


문제의 발단은 6월 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점심시간 직후 다수의 원생들이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동시에 호소했다.


인사이트SCMP


학부모들은 급식 위생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유치원에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지나 9월이 돼도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실체는 유치원 보건교사이자 급식 안전 담당이던 왕 씨의 내부 고발로 세상에 드러났다.


왕 씨가 공개한 자료에는 충격적인 장면들이 담겨 있었다. 조리용 냄비로 걸레와 배수구 덮개를 씻었고, 식자재를 다루는 싱크대에서 모기장을 소독한 정황이 확인됐다. 직원들의 식자재 횡령 의혹도 제기됐다.


왕 씨는 문제 장면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언론에 제출했다. 그는 이전부터 원장에게 수차례 문제를 보고했으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유치원과 관할 당국은 초기에 왕 씨의 폭로를 '유언비어'로 규정했다. 하지만 CCTV 영상 분석 결과 제기된 내용 중 일부가 사실로 드러났다.


이후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원장은 오히려 왕 씨가 직원들에게 문제가 된 행동을 지시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씨는 결국 유치원을 퇴사하고 외부에 실상을 알렸다. 그는 업계에서 더 이상 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틀간 고민했지만,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달 22일 조사를 시작해 급식실 운영에 중대한 위생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원장과 물류 부원장, 급식실 직원 전원이 해고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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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주민센터와 시장감독관리 부서, 교육당국 소속 관계자 등 11명에게도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경고 등의 징계가 내려졌다.


왕 씨는 조사가 끝난 뒤 "이제 그곳 아이들이 깨끗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에서는 학교 급식 관련 식품안전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021년에는 초등학교에 아질산염이 든 돼지갈비를 납품해 학생 5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식당 업주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에는 간쑤성의 한 유치원 급식에 독성 페인트가 섞여 원생 247명과 교직원 28명이 납중독 피해를 입었다. 당시 원장과 투자자, 주방 직원 등이 형사 구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