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의 한 중식당이 중국인으로부터 간판 교체를 강요받고 신변 위협까지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의미의 상호를 사용한 식당 운영자는 2년 전부터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화성시에서 중식당 '멸공반점'을 운영하는 유모 씨는 2년 전 중국인 남성 A씨로부터 "간판을 내리는 대가로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유 씨는 이 제안을 거절했고, A씨는 곧바로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유튜브 '채널A News'
A씨는 유 씨를 직접 찾아와 "가족을 생각하라", "조심하라", "총은 항상 숲에 있는 새를 겨누고 있다"는 등의 위협적인 말을 했다.
특히 A씨는 "나는 저쪽에서 파견해 온 사람이다. 내가 오지 않더라도 나 같은 사람을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며 배후 조직의 존재를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유 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기관의 중재로 지난 4월 유 씨는 합의금 45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 경위를 검토해 A씨를 재판에 넘길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유 씨는 "최근 분당 테러 사건을 접하고 당시의 공포가 되살아났다"며 "중국인만 보면 무섭고, 요즘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도 삼단봉을 차고 나설 정도로 두려움이 크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발생한 중식당 테러 사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중국 국가주석과 동명의 상호를 사용한 중식당 '시진핑'은 지난 24일 새벽 2시 40분쯤 중국 국적의 20~40대 남성 4명으로부터 무차별 테러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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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식당에 침입해 출입문과 집기류 등에 래커와 페인트를 뿌리고 기물을 파손했다. 식자재에는 농약으로 추정되는 유해 물질까지 살포했다. 범행 직후 이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옌타이와 상하이 등으로 출국했다.
피해 업주는 8년간 사용해온 상호를 일반적인 이름으로 교체하고 닷새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업주 측은 래커가 묻은 의자와 집기류를 새로 구매했고, 유해 물질 오염 가능성이 있는 약 100만 원 상당의 식자재는 전량 폐기했다. 업주는 "추가 피해 우려와 함께 계속된 사회적 논란을 막기 위해 간판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분당 테러 피의자 4명의 신원을 모두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인터폴 적색수배와 재입국 시 통보 등 신병 확보를 위한 국제 사법 공조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는 식재료 성분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유해 물질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분당 테러 일당과 화성 식당 협박 남성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