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제겐 이분들이 부모님"... 금메달 2개 따자 보육원 원장님 부부에게 걸어드린 국대 선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카누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김효빈(25·울산광역시청) 선수가 귀국 직후 보인 행동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김효빈 선수는 이번 대회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4인승 500m와 2인승 500m에서 우승하며 대한민국 선수단 최초로 2관왕에 올랐다.


대회를 마치고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그는 입국장에서 가장 먼저 두 사람을 찾았다. 바로 어린 시절 자신을 보살펴준 보육원 원장 부부였다.


origin_금메달소감밝히는카약김효빈.jpg카누 김효빈 선수 / 뉴스1


한국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김효빈 선수는 생후 9개월에 충남 부여의 한 보육원에 맡겨졌다. 이후 19세가 되어 자립할 때까지 이공헌 원장과 최현숙 원장 부부가 그를 돌봤다. 원장 부부는 몸이 약했던 김효빈 선수를 위해 멀리 떨어진 병원까지 마다않고 찾아다녔으며, 방황하는 시기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입국장에서 김효빈 선수는 "내겐 원장님 부부가 진짜 부모님"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딴 금메달 두 개를 원장 부부의 목에 하나씩 직접 걸어드렸다.


새벽부터 충남 부여에서 인천공항까지 김효빈 선수를 마중 나온 원장 부부는 금메달을 받아들고 눈물을 흘리며 그를 꼭 껴안았다. 최현숙 원장은 "자신의 의지와 다른 삶이 주어지더라도 꼭 이겨내길 바란다"며 김효빈 선수뿐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 처한 모든 아이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김효빈 선수도 "나와 비슷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