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포크로 누르니 물컹"...여수섬박람회, 핏물 닭강정 먹이고 '알바생 탓'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위생 논란이 다시 터졌다. 추석 연휴 기간 박람회장 푸드트럭에서 판매된 닭강정이 제대로 익지 않은 상태였고, 이를 먹은 관람객들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했다.


지난 30일 MBC '뉴스데스크'는 추석 연휴 기간 박람회를 찾은 40대 관람객과 초등학생 자녀 2명이 푸드트럭 닭강정을 먹은 후 복통과 설사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닭고기 속살이 옅은 선홍빛을 띠고 있었고, 포크로 눌렀을 때 살이 물컹거리는 장면이 담겼다. 문제의 닭강정은 해당일 하루에만 80개가량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캡처_2026_10_01_08_01_08_279.jpgMBC


업체 측은 조리 과정에서 과실을 인정했다. 연휴 기간 투입된 대체 인력으로 인해 조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MBC에 밝혔다. 해당 업체는 현재 임시휴업 상태다.


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위생 관리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지도 점검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섬박람회 먹거리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박람회장 식당에서 판매된 1만 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이 가격 대비 구성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직위는 지난달 17일 "일반 간장게장은 돌게를 사용하나 해당 메뉴는 원재료 가격이 높은 연평도산 꽂게를 사용했다"며 "서울에도 매장을 운영 중이며 서울 매장과 게장 양은 동일하나 가격은 3000원 낮게 책정해 판매했다"고 해명했다.


조직위는 "이용객 수와 시간대별 수요를 고려해 밥을 적정하게 취사하고 반찬 수를 확대하겠다"며 "식당 이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 후 미흡한 사항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달 5일 개막해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열린다. 섬의 생태·문화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알리고 새로운 섬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30개국이 참여해 주제섬과 해양생태섬, 미래섬 등 8개 전시관과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직위는 당초 300만명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세웠지만, 개막 초기부터 먹거리와 공연 등 운영 논란이 잇따르면서 관람객 유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위는 개막 이후 관람객 의견을 반영해 전시·체험 콘텐츠를 강화하고 무료입장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