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택시 승차를 거부당하고 짐까지 내던져진 사건이 발생했다. 어제(30일) JTBC '사건반장'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대만 거주 중인 한국인 제보자는 올해 7월 택시 호출 앱으로 차량을 불렀다. 제보자는 트렁크에 캐리어를 실은 뒤 택시기사에게 잠깐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고 친구를 데리러 자리를 비웠다.
그런데 제보자가 없는 사이 택시기사는 승객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후 승차를 거부했다.
택시기사는 트렁크에 보관돼 있던 캐리어를 강제로 밀어냈다. 영상에는 택시기사가 캐리어를 거칠게 밀어 바닥에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다른 캐리어도 차례로 내던졌다. 당시 캐리어의 무게는 약 45kg이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친구를 데리러 간 사이 택시기사가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걸 알고 '한국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보자가 트렁크로 가봤을 때는 이미 짐이 모두 바깥에 내던져져 있었다.
제보자는 "캐리어 속 노트북 등이 모두 파손됐다"며 "경찰과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택시기사는 '한국이 진짜 싫다', '배신자 나라'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사건 직후 현지 경찰을 불러 택시기사와 함께 조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최근 검찰로부터 불기소 결정 통보를 받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불기소 이유로 택시기사가 반성하고 있다는 점, 파손된 캐리어를 한국인이 경제적으로 쉽게 다시 살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 등이 제시됐다.
택시기사는 현재 택시회사에 복직한 상태다. 제보자는 파손된 캐리어가 3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이었고, 캐리어 안에 들어있던 노트북 등도 함께 망가졌지만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