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청년층의 흡연율 증가와 신체활동 감소, 중년층의 비만 및 만성질환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국민 건강행태 전반이 위험 수준으로 치달았다.
30일 질병관리청은 전국 192개 지역 4800가구,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검진과 면접, 자기 기입 방식으로 진행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성이 36.3%, 여성이 8.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남성 0.3%포인트, 여성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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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의 경우 궐련형 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늘었다. 30대 여성은 궐련뿐 아니라 액상형과 궐련형 전자담배 등 모든 형태의 담배제품 사용이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층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걷기와 근력운동, 유산소 신체활동 모두 남녀를 불문하고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대 남성에서 11.2%포인트나 줄었고, 20~30대 여성에서도 각각 7.6%포인트, 8.3%포인트씩 하락했다.
식습관 역시 악화 일로를 걸었다. 곡류와 과일·채소류 섭취는 줄어든 반면 육류와 음료류 섭취는 늘었다.
과일과 채소를 하루 500g 이상 섭취한 비율은 20대 남성 10.6%, 20대 여성 7.5%로 전 성인층 중 가장 낮았다. 20, 30대 남녀는 모두 지방 섭취 비율이 영양섭취기준 에너지적정비율 상한선 30%를 넘어섰다.
올해 조사에서 신규 도입한 사회적 건강 지표에서는 주관적 삶의 만족도가 6.9점으로 집계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만족도가 낮은 비율은 20, 30대와 70대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외로움 경험률은 여성 7.5%, 남성 5.3%였으며 30대 여성이 9.7%로 가장 높았다.
중년층의 비만 유병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남성 비만 유병률은 49.1%로 전년(48.8%)과 유사했으나 30대와 50대에서 각각 9.9%포인트, 5.9%포인트씩 급증했다.
30~50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비만인 셈이다. 여성 비만 유병률은 28.7%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올랐고, 30대는 3.7%포인트, 40대는 5.9%포인트 증가했다.
40, 50대 남성의 만성질환 유병률도 모두 상승했다. 40대 남성은 당뇨병 0.1%포인트, 고혈압 3.7%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 5.4%포인트 증가했다. 50대 남성은 당뇨병 7.7%포인트, 고혈압 5.4%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 9.4%포인트 늘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연령별로 중점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11월 30일 개최되는 2026년 국가건강조사 결과발표회에서 생애주기별 주요 건강문제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관계 부처 및 학계 전문가 토론을 통해 정책적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