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영화 '암살자(들)'을 향해 역사 왜곡과 사실 호도를 지적하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이 영화가 사건의 배후를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29일 조 대표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중앙정보부를 사건 배후로 의심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됐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내가 현존 기자 중 제일 많이 아는 사람"이라며 "그런 황당무계한 걸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영화 제작진이 창작의 자유를 내세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화라는 창작의 자유 속에 숨어 악의적으로 왜곡을 하고 있다"라며 "이건 패륜이고 이적행위다"라고 선을 그었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조 대표는 당시 피격 현장 음성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첫발은 문세광이 자리에 앉아 권총을 빼려다 오발해 허벅지에 맞았다"라며 "그 뒤 복도로 뛰어나오며 쏜 제2탄은 박 대통령 연단에 맞았고 제3탄은 불발, 제4탄이 육 여사를 맞힌 것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범행 도구의 출처도 명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범행에 쓰인 권총은 일본 오사카 파출소에서 훔친 것이고 일본 경찰도 확인한 사실이다"라며 "의문의 여지가 일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사건의 정치적 배경과 실제 배후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문세광은 조총련 공작원에게 걸려 만경봉호에 타고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지령을 받았다"라며 "김일성이 직접 지령한 사건이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사건의 진상을 애매하게 만들어 득을 보는 것은 김일성뿐이다"라며 음모론이 형성되는 것을 경계했다.
영화 '암살자(들)
영화 제작진의 창작의 자유 주장에 대해서도 조 대표는 명확한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케네디 암살 사건처럼 범인이 두 명이라는 주장 등 논리적 음모론이 있는 경우는 다룰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며 "사실을 비틀어 왜곡하면 결국 역사적 진실이 훼손된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러한 역사 왜곡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왜곡에 반발해 시민사회에서 영화 안 보기 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