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재학생 피해자 없다더니... 제주 딥페이크 피해 교사 "학생 피해자 10~20명 정도 있다"

제주 지역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및 딥페이크 사건의 피해 교사가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한 피해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 피해 교사 A씨는 오후 제주교사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재학생들이 자신들이 받은 피해를 제대로 확인받기를 원하며, 2차·3차 교사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003684488_001_20260929180815386.png제주도내 중학생 불법촬영·딥페이크 사건 피해교사들은 29일 제주교사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제주교사노조


A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처음부터 재학생 피해가 있다고 말했고, 가급적 학생들은 피해 사실을 모르게 하되 학부모에게만 알려 제대로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경찰은 피해 사실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가해 학생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피해 학생이 10명에서 20명 정도였다"며 "그런데 학교에서는 재학생 피해자가 없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 사이에 혼란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A씨는 수사기관의 조사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학교에 촬영 대상 학생들의 신원 확인 자료를 요청하지도 않고 어떻게 '재학생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학교 측 확인 결과, 수사기관이 학교에 요청한 신원 확인 자료는 가해 학생에 관한 것뿐이었으며, 촬영 대상으로 추정되는 재학생들의 신원 파악을 위한 별도 자료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A씨는 덧붙였다.


asss.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졸업생 피해도 확인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현재 재학 중인 교사들보다 훨씬 심한 내용의 딥페이크 피해를 본 졸업생을 확인했고, 해당 학부모에게 알린 뒤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학교폭력 신고까지 접수했는데 경찰은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진행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A씨는 "경찰이 처음에는 불법 촬영만 있다고 하다가 며칠 후에야 딥페이크를 발견했다고 했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아직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교사 5명 등을 대상으로 신체 불법 촬영과 딥페이크 이미지를 제작한 혐의를 받는 해당 중학생은 지난 24일 소년보호사건으로 법원 소년부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