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제작한 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이 AI가 아닌 실제 공무원과 주민들의 열연으로 SNS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9일 경북 영주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풍기 인삼축제' 홍보 영상 속에는 수십 명이 일사불란하게 도열해 정확히 동작을 맞추는 대규모 군무 장면이 펼쳐진다.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 예고편을 보는 듯한 장대한 구도와 비장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처음 본 사람들은 대부분 AI로 만든 CG 영상이라고 착각하지만, 화면 속 주인공들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사람들이 군무한 것으로 놀라움을 더한다.
영주시청 인스타그램
해당 영상의 원본 소스는 아티스트 Gener8ion과 래퍼 Yung Lean의 뮤직비디오 'STORM I & II'로, 온라인에서 AI를 활용한 패러디 밈으로 큰 인기를 끌며 확산 중이다.
영주시청 공무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몸소 출연해 만든 이 영상은 AI 특유의 매끄러운 움직임과 달리 어딘가 삐걱대고 어색한 면이 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어르신들과 공무원들의 진심 어린 표정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출연자들이 손에 무기 대신 풍기인삼을 들고, 진지한 얼굴로 인삼을 씹으며 "기운 없으면 풍기로 와!"라고 외치는 장면은 B급 코드의 재미를 선사한다.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반응은 뜨겁다. 누리꾼들은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에 영주 주민들이 AI를 이겨버렸다", "공무원분들 나이대가 있어서 더 귀엽고 진정성 있다", "머릿속에서 영상이 떠나질 않는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틀에 박힌 지자체 홍보 방식을 벗어나 신선한 재미를 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역 주민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는 10월 3일부터 10월 11일까지 9일간 풍기읍 남원천 및 풍기인삼공원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