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사회인 야구' 이기고 군면제?... AG 병역특례 또 도마 위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5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출전 선수 상당수가 병역 혜택을 받게 된 상황에서, 병역 특례 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8일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특례 제도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대1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7/뉴스1


하 원장은 "아시안게임 야구는 공정한 승부가 아니다"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군 혜택 제도를 모두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하 원장은 "국방위 시절 예체능계 군 혜택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중 아시안게임 금메달 군 특혜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야구 종목을 "전형적인 불공정 승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만 프로팀이고 다른 나라는 아마추어팀"이라며 "우리 프로 선수들은 군 면제 혜택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나오지만, 다른 나라는 그런 혜택이 없어 프로리그를 비우면서 굳이 참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대1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9.27/뉴스1


하 원장은 "그래서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는 늘상 금메달을 따는 것이며, 사실상 한국의 군 면제 제도가 아시안게임 야구의 물을 흐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이제 세계적인 국가인데 아시아 1등을 한다고 군 혜택을 주는 것도 우습다. 세계 1등이면 몰라도 아시안게임 특혜는 폐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일본을 3대 1로 제압하고 대회 5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24세 이하 프로 유망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최종 엔트리 24명 중 16명이 병역 미필 선수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실업 리그 중심인 일본 사회인야구 대표팀에 0대 5로 완패하는 등 경기력 논란이 제기되면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인사이트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야구 대표팀 노시환(왼쪽부터), 곽빈, 김도영이 2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후 기념 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6.9.28/뉴스1


야구계 안팎에서는 하 원장의 주장 중 '상대국이 모두 아마추어팀'이라는 설명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일본은 사회인야구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했으나, 또 다른 경쟁국인 대만은 징병제 복무 기간 연장 여파 등으로 KBO 한화 이글스의 왕옌청, 미국 마이너리그 린위민 등 해외파 및 프로 정예 멤버를 대거 투입해 맞붙었기 때문이다.


하 원장은 바른미래당 의원 시절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야구 대표팀의 병역 특례 논란이 불거지자 제도 폐지와 개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