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6일(토)

'부캉이' 실시간 위치 알려주는 웹사이트까지 등장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인공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방문객이 추석 연휴 사흘 동안에만 23만 명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만든 상어 위치 추적 웹사이트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의 대학원생으로 알려진 한 누리꾼은 지난 22일 '부캉이 지금 있나'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누리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논문을 쓰다 새벽에 연구실 서버로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웹사이트는 시민 참여형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방문객들은 부캉이를 목격한 장소와 시간, 사진을 직접 업로드할 수 있다.


0001399922_001_20260926150310143.jpg웹사이트 '부캉이 지금 있나'가 지난 22일 개설됐다 / 홈페이지


사이트 화면에는 최근 목격 시각과 위치, 제보 후 경과 시간이 표시된다. 현장에 있는 방문객은 '지금 보여요' 또는 '안 보여요' 버튼을 눌러 실시간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


지도에는 제4·5·6보도교 등 주변 시설을 기준으로 수로를 여러 구역으로 나눠 마지막 목격 지점이 표시된다. 자동 추적 시스템이 아닌 시민 제보를 취합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상어를 촬영한 방문객들은 '인증 카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과 목격 장소, 인증 시각이 담긴 이미지를 만들어 저장하거나 SNS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카드에는 반짝이는 테두리와 '롯데 연승 부스터' 같은 재미있는 문구가 들어가 게임 수집 카드 느낌을 준다.


약 3.5m 크기의 무태상어로 추정되는 부캉이는 지난 18일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처음 나타난 후 수로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북항친수공원의 방문객은 추석 연휴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평소 하루 평균 2000명 수준이던 방문객은 19일 8800명, 20일 1만 명, 21일 1만 3000명, 22일 1만 7000명, 23일 3만 7000명으로 늘어났다.


수심 3m 부산 북항 수로에 상어가 눌러앉았다... 추석 뒤 이동 작전 검토뉴스1


연휴 첫날인 24일에는 10만 1000명, 25일에는 13만 6000명이 찾았다. 전체 누적 방문객은 32만 명을 넘어섰다.


언론 보도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찾아왔고, 추석 연휴 기간에는 귀성객들도 잇따라 방문했다.


북항친수공원 일대는 연휴 기간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었다. 부산시는 재난 문자를 발송해 "방문객은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25일 오후 4시께에는 부캉이를 보고 돌아가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부산역과 북항친수공원을 잇는 공중 보행로가 일시 차단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은 연휴가 끝난 후에도 부캉이가 수로에 머물 경우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시에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