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IBK 소속 김지은이 한국 사격의 자존심을 세웠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12년 만에 한국 선수의 이 종목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김지은은 26일 열린 결선에서 348.4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정미라 이후 처음이다. 2002 부산 대회 공현아, 2014 인천 대회 정미라에 이은 세 번째 쾌거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의 한자위가 아시아 신기록인 359.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장리위안이 358.8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김지은이 26일 일본 아이치현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개인전 결선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미소 짓고 있다 / 뉴스1
예선 7위(588점)로 결선에 진출한 김지은은 본선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슬사(무릎쏴) 10발에서 103.3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복사(엎드려쏴) 10발까지 마친 시점에도 206.3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입사(서서쏴) 단계에서 김지은의 순위는 변동이 있었다. 첫 시리즈 5발에서 5위로 밀렸지만 두 번째 시리즈 5발을 마치고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7, 8위 선수가 탈락한 뒤 진행된 단발 사격에서도 안정적인 사격을 이어가며 동메달권을 지켰다. 중국 선수들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지은의 동메달은 한국 사격 대표팀의 네 번째 동메달이자 이번 대회 아홉 번째 메달이다. 앞서 추가은이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여자 50m 소총 3자세는 슬사 10발, 복사 10발 총 20발을 쏜 뒤 입사 10발을 진행하고 7, 8위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단발 사격으로 최하위 선수가 차례로 탈락하며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