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나고야시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한국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민호(국군체육부대)가 2시간 15분 35초로 8위를 차지했고, 김홍록(한국전력)은 2시간 18분 27초로 10위에 올랐다.
박민호의 8위는 2022 항저우 대회 11위보다 순위가 올라간 것이지만, 시상대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마라톤이 아시안게임 포디움에 오른 건 2010 광저우 대회 지영준 이후 없다. 이로써 한국은 4개 대회 연속 마라톤 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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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은 일본의 야마시타 이치타카가 2시간 10분 49초로 획득했다. 야마시타는 결승선인 주경기장에 진입한 뒤 모자를 벗어던지며 골인했다.
은메달은 인도의 사완 바르왈이 2시간 11분 37초로 차지했고, 중국의 펑페이유가 2시간 12분 13초로 동메달을 땄다.
박민호는 레이스 초반 선두 그룹에서 1위로 나섰다. 섭씨 21도의 기온과 가벼운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박민호는 초반 페이스를 잘 조절했다. 그러나 20㎞ 지점을 향하는 구간에서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반환점을 1시간 6분 25초로 8번째로 통과했고, 선두 그룹과는 30초가량 차이가 났다.
32㎞ 지점부터 한일룡과 야마시타, 바르왈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박민호는 꾸준히 추격하며 선두권과 격차를 유지했다. 김홍록은 10㎞ 구간부터 선두권과 거리가 벌어졌으나 페이스를 안배하며 12~13위를 지켰다.
일본은 현재 최고 기량으로 평가되는 2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야마시타를 출전시켰지만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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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바르왈은 올해 4월 로테르담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11분대에 진입한 뒤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따냈다.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 한일룡은 2시간 12분 21초로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아프리카계 귀화 선수들을 제외하고도 6위에 머물렀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선수에게도 뒤처진 결과다.
박민호는 현역 선수 개인 최고 기록(2시간 10분 13초) 1위지만 역대 순위로는 7위다. 이봉주가 2000년 세운 한국 기록(2시간 7분 20초)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김홍록은 마라톤 풀코스 10번째 도전이었으나 국제 대회 경험은 유니버시아드가 전부였다.
여자부에 출전한 최경선과 임예진도 초반부터 하위권에 머물며 입상에 실패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기록 기준으로 선발됐으나 부상 영향으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한육상연맹은 선발 기준에 따라 두 선수를 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