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6일(토)

44년 기다린 한국 육상 100m 메달, 0.06초 차이로 놓쳤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한국 단거리의 희망 나마디 조엘진(20·예천군청)이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불과 0.06초 차이로 44년 만의 메달 획득 기회가 무산되자 조엘진은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욕심이 됐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엘진은 어제(2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7을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그는 경기 후 "너무 아쉽다. 자기 레이스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육상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서말구의 동메달,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장재근의 은메달 이후 남자 100m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44년 만의 메달 명맥을 잇고자 했으나, 조엘진은 개인 최고 기록인 10초13보다 0.04초 늦은 기록으로 간발의 차이로 입상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남자 100m 우승은 대회 신기록인 9초90을 세운 태국의 푸리폴 분손이 차지했다. 조엘진은 "중동 선수들을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세 선수가 자신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origin_조엘진·비웨사아쉽지만.jpg뉴스1


비록 메달은 놓쳤지만, 조엘진은 아시안게임 결선 진출이라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그는 "메이저대회 결선에 처음 오른 만큼 영광스러웠고 큰 공부가 됐다"며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결선 무대에 선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안산시청)는 10초19로 조엘진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비웨사 역시 3위와 0.08초 차이로 메달을 놓쳤지만,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결선 진출 목표를 이룬 것은 만족스럽다"며 "메이저대회에서 경기 운영과 안정적인 결선 진출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 긴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제 조엘진과 비웨사는 개인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400m 계주 금메달에 도전한다. 400m 계주는 내일(27일) 예선을 치르고, 모레(28일) 오후 10시 23분 결선이 진행된다.


비웨사는 "100m에서 10초10대 기록으로 뛰며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뭔가 보여준 것 같다"며 400m 계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엘진 또한 "개인 종목은 아쉽게 끝났지만, 팀원과 함께 뛰는 400m 계주가 남았다"며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