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혼합 복식 세계랭킹 1위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확보했다.
두 선수는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혼합 복식 8강전에서 대만의 세계 10위 린윈루-정이징 조를 세트 스코어 3-2(11-7, 10-12, 11-7, 5-11, 12-10)로 제압했다.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지 않는 아시안게임 탁구 특성상, 준결승에 진출한 두 선수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2022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황금 콤비' 임종훈과 신유빈은 2024 파리 올림픽과 2025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에서 한국 선수 최초 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올해 6월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와 7월 WTT US 스매시까지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기량을 과시해 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 진출한 임종훈(왼쪽)과 신유빈 / 뉴스1
이날 경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1게임과 3게임을 먼저 가져오면 린윈루-정이징 조가 2게임과 4게임을 추격하며 치열하게 맞섰다.
마지막 5게임에서 두 선수는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임종훈의 과감한 공격이 연속 득점으로 연결되며 5-2까지 앞서갔으나, 실책이 이어지며 10-10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세계 1위의 진가가 나타났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흔들림 없이 랠리를 이어간 반면 상대의 샷이 연이어 네트에 걸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지난달 유럽 스매시 8강에서의 패배도 완벽히 설욕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다음 준결승 상대는 중국의 세계 6위 린스둥-콰이만 조다. 상대 전적에서는 1승 3패로 열세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2월 WTT 홍콩 파이널스 4강전에서는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 승세를 몰아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 조까지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진표 반대편에는 현재 세계 2위인 왕추친-쑨잉사 조가 준결승에 올라 있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종훈과 신유빈은 이번 대회 한국 탁구 대표팀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두 선수는 이제 동메달을 넘어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