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5일(금)

20kg 감량 투혼·열악한 환경 이겨냈다... '조정' 박현수, 나고야 AG 값진 동메달

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 대표팀이 최악의 대회 운영 환경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박현수가 20kg 감량 끝에 경량급 싱글스컬 동메달을 획득했다.


조정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일련의 운영 혼란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종목이었다. 공항 입국 때부터 버스가 오지 않아 선수단은 택시비로 45만 원을 지출해야 했다. 


크루즈 선수촌에서는 방 배정이 지연돼 9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는 1시간에 한 번씩만 운행되며 만원 상태였다.


NISI20260924_0002248472_web_20260924180621_20260924181216056.jpg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 국가대표 박현수 / 대한체육회


경기장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이달 초 발생한 대홍수로 조정 경기장이 파손됐지만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대표팀은 훈련을 단 이틀 동안 선수당 1시간씩만 진행할 수 있었다.


강민성 조정 국가대표는 "훈련도 제대로 안 되고 '시합을 잘할 수 있을까'하는 그런 불안함 때문에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초 5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경기 일정도 축소돼 어제(24일) 하루에 모든 종목의 결선이 집중됐다.


일부 선수들은 출전하고 싶었던 종목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물 위에서 최선을 다했다.


2026092490119_0_170428_20260924170512455.jpg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 획득한 조정 국가대표 박현수 / 대한조정협회


박현수는 경량급 싱글스컬 결선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현수는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경량급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는 경량급이 폐지되자 체중을 늘려 중량급에 출전했다.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 경량급이 다시 채택되자 박현수는 혹독한 감량 과정을 거쳐 대회에 참가했다.


박현수 조정 국가대표는 "메달을 따기 위해서 체중을 거의 한 20kg 정도 감량을 했는데,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정 대표팀은 대회 운영의 혼선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며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