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6일(토)

'손흥민·오현규·이동경 골골골' 모레노호, 에콰도르 3-0 완파하며 산뜻한 첫 출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의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친선전에서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치른 대표팀의 첫 A매치였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과 오현규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송민규, 이재성, 박진섭, 정승원이 포진했고, 수비진은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구축했으며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에 맞선 에콰도르는 호르디 카이세도를 최전방에 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인사이트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손흥민이 득점을 한 뒤 오현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6.9.24/뉴스1


전반전은 양 팀의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9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프리킥 슈팅은 상대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 22분 이재성의 압박으로 시작된 역습에서 손흥민이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아쉽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38분에는 송민규가 상대 박스 안으로 파고들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으나 VAR 결과 파울이 선언되지 않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선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이한범과 앙굴로가 경고를 받는 등 경기가 다소 과열되기도 했지만,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인사이트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2026.9.24/뉴스1


'0의 균형'은 후반 들어 빠르게 깨졌다. 후반 9분 김민재가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송민규가 흘려주었고, 이를 받은 오현규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의 기세를 탄 한국은 불과 4분 뒤인 후반 13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차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먼쪽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찌르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인사이트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이동경이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9.24/뉴스1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후반 25분 에콰도르 후안 앙굴로의 결정적인 터닝 슈팅을 김승규 골키퍼가 다리로 막아냈고, 골라인으로 들어가려던 공을 설영우가 몸을 던져 저지해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한국은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변화를 주었다. 후반 39분 손흥민 대신 투입된 이동경이 교체 3분 만인 후반 42분, 오세훈과 김봉수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끝까지 3점 차 리드를 지켜낸 한국은 모레노 감독의 첫 경기를 완성도 높은 승리로 장식했다.


첫 단추를 잘 꿰맨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9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