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5일(금)

"보라색 디저트 열풍에..." 필리핀, '생우베' 수출 전격 금지령

보라색 디저트 열풍을 타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필리핀산 '우베'가 정작 현지에서는 종자마저 동나는 품귀 사태를 빚고 있다.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에 재배용 원료까지 바닥나자 필리핀 정부는 신선 생우베의 해외 반출을 전면 차단했다.


최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생우베의 해외 수출을 금지했다.


보라색을 띠는 참마의 일종인 우베는 기존 덩이줄기 일부를 다시 심어 번식하는 작물이다. 생물이 해외로 빠져나갈 경우 경쟁국에서 이를 증식해 자체 재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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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티우 라우렐 주니어 필리핀 농업장관은 "우리도 재배용 원료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며 자국 고유 품종의 해외 유출을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필리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우베 생산량은 566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1만2500톤에 미치지 못해 2024년 1만3400톤 대비 감소세가 뚜렷하다. 세계적인 소비 급증을 소규모 영세 농가 중심의 현지 공급망이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다.


농가 수매 가격은 최근 몇 년 새 두 배 이상 치솟아 현재 1킬로그램당 100~150페소(약 2186~3273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몰려드는 해외 수출 물량을 맞추느라 다음 파종기에 쓸 종자용 덩이줄기까지 전부 내다 팔아치우면서 자국 내 생산 기반 자체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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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는 종자 보급과 국내 공급량을 먼저 복원한 뒤 수출을 재개할 방침이다. 가공·냉동 우베 제품의 수출은 계속 허용되지만, 원재료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가공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베는 특유의 보라색과 바닐라·견과류 풍미로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시각적 유행을 이끌었다.


미국과 영국의 주요 카페는 물론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스타벅스와 코스타커피 등 글로벌 음료 체인까지 신메뉴로 채택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미국 외식업계 메뉴에서 우베 도입 빈도는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