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시아버지 제사에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절을 거부한 며느리의 사연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기독교라 제삿상 절은 못하겠다고 함'이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희 아빠 제사고 본인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 절은 못 하겠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사 참석이랑 제삿상 차리기, 살아계신 엄마에게 인사 드리는 절은 몇 번이라도 하지만, 돌아가신 분께 절은 배운 적도 없고,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집안 어른들이 보는 앞에서 단 한 번의 절도 어렵냐는 A씨의 추궁에는 "나 역시 상대에게 교회를 강요하지 않는다"라고 받아쳤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결혼 전 종교적 배경을 알고는 있었지만, 아내가 먼 조상도 아닌 친부의 제사상 앞에서 인사조차 건네지 않는 모습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갈렸다. 아내의 태도를 옹호하는 측은 "제사 준비와 참석, 어른들에 대한 생전 예우까지 성실히 마쳤다면 종교적 양심을 존중해야 한다", "기독교 교리상 우상 숭배로 여겨지는 행위를 강요하는 것이 더 큰 결례"라며 선을 그었다.
반면 시댁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들은 "일 년에 한 번뿐인 부친의 기일에서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 "신앙보다 중요한 것은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고인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표하는 가족 간의 배려"라고 비판했다.
종교적 차이로 빚어지는 가족 갈등을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현명한 대화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