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트럼프 자산관리팀, 7월 한 달간 1152차례 3600억대 주식 거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지난 7월 한 달 동안 1100건이 넘는 금융자산 거래를 단행했다. 거래 총액은 최대 2억7000만 달러(약 3650억 원)에 달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공개된 공직자 재산신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운용 담당자들이 지난 7월 한 달간 총 1152차례에 걸쳐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을 매매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매도 700여 건, 매수 440여 건이다. 미국 공직자 재산공개 규정에 따라 신고된 매도 금액은 3500만~1억3700만 달러(약 470억~1850억 원), 매수 금액은 4350만~1억3400만 달러(약 590억~1810억 원) 범위다.


GettyImages-2296586210.jpg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GettyimagesBank


빅테크와 주요 기업 주식 거래가 집중됐다. 지난 7월 20일 하루에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각각 최대 2500만 달러(약 338억 원)어치 처분했다.


오라클과 코스트코 주식도 각각 최대 500만 달러(약 68억 원) 규모로 매도했고, 엔비디아 주식은 50만~100만 달러(약 6억 8000만~13억 5000만 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세무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와 클라우드 기업 세일즈포스 주식은 각각 최대 500만 달러 규모로 매수했다.


외신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1월 이후 이뤄진 자산 거래는 2만8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 전체의 금융자산 거래량을 합친 규모보다 많다.


거래 대상에는 연방정부로부터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는 핵심 방산업체 RTX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 정부 계약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을 독립된 제3자에게 전권을 넘기는 백지신탁에 맡기지 않아 포트폴리오 변동 내역이 외부에 그대로 공개되는 상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여 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해당 기업을 공개 홍보한 정황을 지적하며 재임 중 금융자산 거래를 둘러싼 이해충돌 문제를 짚었다.


백악관-이슬라마바드 잇는 '트럼프 노믹스'…중동 긴장 완화 현실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GettyimagesBank


백악관은 대통령 본인이 개별 매매 결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공보 담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채권 포트폴리오는 제3의 금융기관이 독립적으로 운용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은 투자 방식이나 거래 시점에 대해 지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