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상어가 출현한 것을 두고 기후위기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2일 녹색당은 '상어는 경고하려고 왔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상어 출현을 둘러싼 사회 분위기를 비판했다.
부산해양경찰서
녹색당은 "언론들이 북항에 평소보다 4배 이상 방문객이 몰리며 새로운 '핫플'이 됐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재수 부산시장은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북항을 잘 가꿔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아침 부산역 인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되는 상어 한 마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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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1만여명의 시민들이 상어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으면서 화제가 됐다. 전 시장은 22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공원 홍보 역할을 해) 예뻐죽겠다"며 "가오리, 오징어를 잔뜩 사서 뿌려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이 상어에게 북항의 이름을 따 '부캉이'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녹색당은 이번 상어 출현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분석했다. 녹색당은 "무태상어는 주로 태평양 등 아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종"이라며 "아열대 상어가 부산 바다에 나타난 이유는 상어의 먹이인 난류성 어종이 북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난류성 어종 북상의 근본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라는 것이다.
녹색당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동해안에서 대형 상어가 83차례 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건과 비교해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녹색당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국회가 시급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녹색당
녹색당은 "지금은 상어에 환호하며 즐길 때가 아니라, 그 심각성을 깨닫고 삶과 시스템의 근본적인 대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어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오지 않았다"며 "상어의 출현은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경고다. 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파국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