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말랑말랑한 감압 장난감 '스퀴시(말랑이·니에니에러)'를 비행기 기내에 들고 타려다 공항 검색대에서 압수당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내부를 채운 젤이나 액체 용량이 기내 반입 액체류 제한 기준을 넘어서면서다.
23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기내 휴대 수하물에 포함된 액체, 젤, 에어로졸류 용품의 용량을 개당 3.4온스(약 100밀리리터)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엄격히 적용했다.
인기 캐릭터나 생크림 모양의 대형 스퀴시 제품은 촉감을 위해 내부에 100밀리리터가 넘는 점성 젤을 채우는 경우가 많아 기내 반입 금지 품목에 걸렸다. 액체류 보안 규정 준수 외에도 장난감 내부 공간을 활용한 위험물 은닉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 부모는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9세 딸과 비행기를 타려다 구하기 힘든 생크림 모양 스퀴시를 검색대에서 압수당할 뻔했던 경험을 전했다. 탑승 시간을 20여 분 남겨두고 검색대를 벗어나 공항 내 우편 서비스를 이용해 장난감을 집으로 부친 뒤 가까스로 비행기에 올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항 보안검색 현장에서 아이가 아끼던 장난감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려야 했다는 학부모들의 후기가 이어졌다.
당국은 내용물이 100밀리리터를 넘는 스퀴시는 반드시 위탁 수하물로 부치라고 당부했다. 일부 여행객이 규정을 피하고자 장난감을 얼려 고체 상태로 통과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으나, 제조사들은 저온 환경에서 외피가 깨지거나 변형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틱톡
전문가들은 비행기 탑승 전 장난감 내 액체 함유 여부를 확인하고, 위탁 수하물로 부칠 때는 옷가지 등으로 감싸 압력에 의한 파손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완구 업계도 기내 반입 기준에 맞춘 100밀리리터 미만의 소형 제품이나 옥수수 전분 등 비액체성 소재를 채운 대체 상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