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불길 치솟았다"... 훈련 복귀 중 5중 추돌 목격한 해병대, 즉시 구조 나서

경북 포항에서 합동상륙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해병대 장병들이 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해병대 2사단 군수대대 근접정비중대 소속 김재민 대위를 비롯한 장병 9명은 21일 포항 훈련장에서 복귀하던 중 중부고속도로 충주분기점 인근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사고 차량에서 화염이 치솟자 장병들은 즉시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황태민 중사를 포함한 2명의 장병은 차에서 소화기를 꺼내 불길을 잡는 데 집중했다.


0005335175_001_20260922145417605.jpg해병대2사단


김 대위와 동료 3명은 신호봉과 손짓으로 뒤따라오는 차량들의 속도를 줄이며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을 통제했다. 최승주 주무관 등 4명의 장병은 사고 차량 탑승자들의 상태를 확인한 뒤 119에 정확한 사고 위치와 상황을 전달했다.


장병들은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현장을 인수할 때까지 현장을 지킨 뒤 특별한 말 없이 부대로 향했다. 이들의 구조 활동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해병대 공식 홈페이지에 감사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해병대 2사단 측은 22일 "사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처한 장병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사단장 표창을 비롯한 포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