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인이 팀장의 일방적인 AI 사용 금지 방침으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져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소름 끼친다고 AI 사용 금지한 팀장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글을 올린 A씨는 "본인 일도 속 터지게 하고 팀 전체가 병목이 걸리게 하는 것도 짜증 난다"며 자신의 팀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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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며칠 전 팀 막내가 바이브 코딩으로 자동 라벨기를 제작했다. 매일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업무가 몇 초 만에 완료되는 효과를 냈다. 하지만 팀장은 이를 보고 "우리 팀은 AI나 자동화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버릇 들이지 말자. 하던 대로 해"라고 지시했다.
A씨는 "팀장님은 평소에도 데이터 수집 당한다고 구글 검색 기록 꺼두고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도 없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우리 팀장님이 보기 드문 디지털 파라노이드 같다"고 토로했다.
디지털 파라노이드는 디지털 환경과 SNS로 인해 타인이 자신을 감시하거나 해치려 한다는 비합리적이고 지속적인 불안 심리를 의미한다. A씨는 "이 말도 팀장님 때문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낱 기계 따위, 인간이 아닌 것, AI가 나를 알아가고 지배하는 것이 무서우시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또 "예술 쪽에 관심 많으셔서 AI로 만든 영상, 음악, 이미지, 글 전부 혐오하신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저도 그 공포감은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면서도 "이걸 팀원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남들 AI로 '휘리릭' 할 때 엑셀에 한 땀 한 땀 입력하는 날 보면 현타가 온다"며 "AI한테 지배당하기 전에 제가 먼저 스트레스로 요절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의 편을 들었다. "자연스럽게 도태될 1순위" "그걸 업무와 연결 짓는 걸 보니 지능이 모자라 보인다" "부하직원한테 무시당할까 봐 그런 거 같다" "계산기 대신 주판 쓰실 분"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AI 결과물 맹신하다가 오류 나는 경우 많으니까 조심하라는 마인드는 좋다" "AI를 막무가내로 사용하다 보면 보안 문제가 생기기 쉽다" "AI 도입하면 내가 구조조정을 당할 수도 있다" 등 팀장의 입장을 이해하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