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18년간 우치동물원 지킨 시베리아호랑이 '호민이', 하늘의 별이 됐다

전남광주 우치동물원의 상징이었던 시베리아호랑이 '호민이'가 지난 6월 숨을 거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우치동물원은 암컷 시베리아호랑이 호민이가 지난 6월23일 18세의 나이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호민이는 2007년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나 이듬해 우치동물원으로 터전을 옮긴 뒤 18년간 이곳에서 지냈다.


동물원의 얼굴 역할을 오랫동안 해온 호민이는 나이가 들면서 활동성이 떨어졌고, 신장 기능이 약해져 정기적인 약물 치료를 받으며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생활했다. 사망 후 실시한 부검 결과 난소암이 발견되기도 했다.


image.png시베리아호랑이 '호민이'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호민이의 부고 소식이 전해진 후 사육장 인근에는 시민들이 쓴 추모 메시지와 국화가 놓이며 애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우리 곁에 있어줘서 감사했어", "천국에서는 고통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길" 같은 추모 댓글이 게시되고 있다.


우치동물원에는 현재 벵갈호랑이 파커·호순이·호광이 3마리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호랑이의 평균 수명은 대체로 15년 전후"라며 "호민이는 18세까지 살았는데, 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면 90세를 훌쩍 넘긴 장수"라고 전했다.


origin_광주우치동물원마지막시베리아호랑이호민이폐사.jpg전남광주통합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