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대 라이벌 대만을 5-0으로 완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곽빈의 압도적인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던 대만을 제압하며 B조 1위 수성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대만과의 역대 전적에서 22승 14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올해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상위 1, 2위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조별리그 결과가 슈퍼라운드까지 이어지는 만큼 한국은 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내일(22일) 홍콩과 조별리그 2차전을, 모레(23일) 태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태국과 홍콩의 경기는 태국이 10-7로 승리했다.
뉴스1
한국은 2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문보경(LG 트윈스)이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1루에 살았고,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안타를 터뜨려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박준순(두산 베어스)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조형우(SSG 랜더스)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박재현(KIA 타이거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렸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곽빈(두산)은 대만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곽빈은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3회부터 6회까지도 위력적인 구위를 유지하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고, 이 4이닝 동안 무려 6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KBO리그 탈삼진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곽빈은 총 6이닝 동안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선취점 이후 6회까지 침묵하던 한국 타선은 7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문보경의 볼넷과 김주원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박준순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점수를 벌렸다. 이어 조형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한국은 3-0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2루타로 출루한 뒤 문현빈(한화 이글스)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노시환(한화)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고, 대타로 나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2사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를 5-0으로 만들었다.
뉴스1
곽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SSG)이 2이닝 무실점, 박영현(KT)이 1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다만 박영현이 9회말 대만에 첫 안타를 허용하며 팀 노히트 노런은 아쉽게 무산됐다.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윤동희는 팀 내 유일한 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대만 선발 린이웨이(합작금고)는 5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대만전 승리를 통해 아시안게임 5연패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