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日 정부, 아시안게임 개막식서 北 체육상 기습 접촉... 北 무응답에 무산

일본 정부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석한 북한 고위급 인사를 상대로 직접 대화 재개를 시도했으나 북측의 무응답으로 무산됐다.


21일 일본 민영 방송 TBS와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지난 19일 나고야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개막식 현장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접촉했다고 전했다. 당시 일본 측 관계자가 김 체육상에게 직접 다가가 말을 건넸으나, 김 체육상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벗어났다.


교도통신은 이번 접촉에 대해 "사전 조율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북한 측은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TBS는 "북일 협상에 눈에 띄는 진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스포츠 교류 자리를 통해 대화 재개를 직접 촉구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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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체육상은 북한올림픽위원회 대표단장 자격으로 지난 15일 입국했다. 북한 장관급 인사의 방일은 8년 만이다.


일본 정부는 독자 대북 제재에 따라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만, 이번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는 예외로 인정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와 임원 등 총 188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일본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혀왔으나, 북한은 방위력 증강 등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를 향한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 사전 조율 없는 현장 접촉 시도에 북측이 즉각 침묵으로 대응하면서 양측의 냉각 기류가 재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