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이건희 컬렉션' 국보·보물 품고 런던 간다... 내년 1월까지 영국박물관 전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산이 담긴 국보와 보물들이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 무대에 오른다.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영국박물관과 손잡고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특별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국 워싱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시카고박물관을 거친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의 마지막 종착지다.


전시 규모는 총 100건에 달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79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5건, 영국박물관 소장품 6건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국보 10건 27점과 보물 13건 23점이 포함됐다.


NISI20260921_0002244674_web.jpg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 전경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일반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국보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유물이 대표적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1년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명품들을 토대로 구성했다.


전시는 시대 순서에 따라 4개 부문으로 나뉜다. 1부 '부와 권력'은 초기 철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고대 유물과 삼국시대 불교미술을 선보인다.


2부 '지혜와 아름다움'은 고려 불화와 사경, 청자, 금속공예를 조명한다. 3부 '배움과 즐거움'은 조선시대 유학 문화와 후기 회화를 다룬다. 4부 '개성과 사회'에서는 대한제국기부터 근현대까지 박수근,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등 거장들의 미술 작품을 배치했다.


조선 후기 민화 '까치와 호랑이'도 해외 무대에 처음으로 출품되며, 영국박물관은 이를 활용한 공식 문화상품을 제작해 선보인다.


전시 공식 홍보물 전면에는 궁중 장식화인 '일월오악도'를 내세웠다. 현지 일정에 맞춰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케임브리지대와 런던대에서 한국 미술사를 주제로 직접 특강을 진행한다.


2026092109293035902_1789950571.jpg국립현대미술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미국 워싱턴과 시카고에서 큰 호응을 얻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이 영국에서는 국보와 보물을 대폭 확충한 구성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한다"며 "영국과 유럽 전역의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런던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