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2일(화)

벌 떼 습격에 온몸 독침 1000개... 48시간 만에 목숨 건졌다

야외 산책 중 벌 떼의 기습을 받아 온몸에 1000여 개의 침이 박히고 다발성 장기 손상을 입은 남성이 48시간에 걸친 집중 치료 끝에 의식을 회복했다.


21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 남성이 산책 도중 갑작스러운 벌 떼의 공격을 받아 머리와 얼굴, 입술, 손등 등 전신에 수많은 침이 박힌 채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이송 당시 환자의 피부 표면에는 육안으로도 검은 독침이 빼곡하게 박혀 있었으며, 체내에 급격히 유입된 독성 물질로 인해 주요 장기 기능이 동시다발적으로 손상되는 위중한 상태였다.


벌침 표면의 미세한 갈고리 구조와 끝에 매달린 독낭은 피부에 박힌 상태에서도 독액을 계속해서 혈관으로 방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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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응급외과 의료진은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즉각 독침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독낭이 터져 독소가 추가로 흡수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의료진은 돋보기와 미세 핀셋, 주삿바늘을 동원해 침을 하나씩 떼어냈다. 특히 신경이 밀집하고 피부가 얇은 안면부의 침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고도의 정밀 작업이 이어졌으며, 3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체내에 잔류하던 약 1000개의 독침을 모두 뽑아냈다.


독침을 모두 제거한 뒤에도 급성 중독으로 인한 장기 부전 위험이 이어졌다. 의료진은 환자를 중환자 치료 체계로 전환해 48시간 동안 집중 치료와 모니터링을 지속했고, 환자는 고비를 넘겨 안정 상태를 되찾았다.


담당 의료진은 "벌침을 짤 때 독낭을 압박하면 독이 체내로 더 깊숙이 들어가므로 세밀한 제거가 치료의 핵심 첫 단계"라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에는 벌을 자극하는 원색 옷이나 짙은 향수를 피하고, 벌에 쏘인 뒤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 전신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