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3일(수)

버스 안 와 결승 당일 훈련도 못 했다... 한국 농구 대표팀이 일본 꺾고 금메달 목에 건 뒤 꺼낸 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결승 당일 버스 배차 실수로 훈련을 취소하는 황당한 상황 속에서도 일본을 67-57로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일 한국은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금메달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며, 통산 5번째다. 이현중이 27득점 18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origin_12년만의금메달.jpg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이승현과 장재석이 태극기를 흔들며 코트를 뛰어다니고 있다. 2026.9.20 / 뉴스1


경기 당일 오전, 대표팀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은 이날 오전 10시 숙소에서 출발해 별도 체육관에서 최종 점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선수들을 태울 버스가 도착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결국 경기 당일 마지막 훈련을 취소하고 숙소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슛 감각 조율과 몸 풀기 등 경기 직전 루틴이 모두 어긋난 것이다.


조직위원회의 차량 배차 실수는 일본 현지에서도 논란이 됐다. 일본 농구 팬들은 대회 운영의 미숙함을 비판하며 한국 선수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일정 차질에도 숙소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코트에 섰고, 일본을 10점 차로 누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국이 해외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이다.


주장 이승현은 경기 후 버스 배차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현은 "그 일이 선수들의 분노에 불을 붙인 것 같다"며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이런 일을 겪은 것은 처음"이라며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항의 문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