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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성추행범 동기 때문에 골머리 앓는 성균관대 의대생들

'고려대 의대생 집단 성추행 사건'의 장본인 가운데 하나가 성균관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동기 의대생들이 심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성추행 전력이 있는 동기 때문에 같은 학교 동급생들이 때아닌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성균관대학교 의대생 A씨가 출연해 '고려대 의대생 집단 성추행 사건'에 얽힌 동기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지난 2011년 만취해 쓰러진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카메라로 촬영한 3명의 고려대 의대생들이 출교 처분과 함께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런데 최근 이들 가운데 1명이 성균관대 의대에 다시 합격해 2년째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수면 위로 올랐다.

 

이 같은 사실은 총회를 통해 대부분의 재학생들에게 알려졌고, 이에 동기생들은 함께 실습하는 것조차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윤리 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다른 것도 아닌 성추행 전과자가 다시 의사가 된다는 것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환자들과의 접촉이다"라며 앞으로 있을 임상실습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환자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학생들이 제대로 실습을 이수할 수 있을지, 또 이로 인한 학교와 병원의 이미지는 어떻게 될지 의문이다"라고 모든 재학생들의 심경을 대변했다. 

 

단순히 지적인 능력만 갖췄다면 과거 이력과 관계없이 의사가 될 자격이 주어지는 무능한 현의료법에 답답함이 섞인 탄식이 흘러나온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