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김승연 "협력사의 근로자도 한화의 식구"...추석 전 1850억 먼저 푼다

1580여 협력사 성과급·자재 대금 부담 덜어...설 지급액 합치면 올해 3640억원

대전·창원·거제 등 사업장서 이웃에 생필품 전달하고 명절음식 나눔


작업복에 새겨진 회사 이름은 달라도, 명절이면 돌아가고 싶은 집이 있다. 한화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1580여 협력사에 대금 1850억원을 미리 지급한다. 직원들에게 건넬 성과급과 거래처에 치러야 할 자재 대금 부담을 덜어, 함께 일한 사람들이 가족을 만날 채비를 돕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사진제공=한화이글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사진제공=한화이글스


2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추석 전 조기 지급액은 한화오션 55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25억원, 한화시스템 245억원, 한화 건설부문 140억원 등이다. 한화는 협력사들이 성과급을 지급하고 2·3차 협력사에 자재 대금을 치르는 데 조기 지급한 자금이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기 위해 대금 지급일을 앞당겨 왔다. 올해 2월 설 명절 전에도 약 179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이번 추석 지급 예정액까지 합치면 올해 두 명절에 걸쳐 먼저 집행하는 대금은 약 3640억원이다.


사업장 인근 이웃들에게는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창원·여수 등의 사업장에서 지역 소외계층에 쌀과 다과, 생필품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도 거제·울산·대전 등에서 지역민과 명절음식을 나누는 행사를 연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협력사의 근로자도 한화의 식구이고, 지역사회도 한화의 사업 터전"이라며 '함께 멀리'를 강조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비용 130억원을 전액 부담했다. 안전관리비 45억원도 여기에 포함됐다. 김 회장은 축제를 앞두고 불꽃을 쏘아 올리는 이유를 "하늘을 보는 모든 사람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임직원들에게는 가족과 함께 먹을 보양식을 집으로 보냈다. 김 회장은 지난달 사재 30억여원을 들여 국내 임직원 6만9000여명 전원에게 삼계탕·갈비탕·설렁탕 등으로 구성한 보양식 세트를 선물했다. 선물에 동봉한 편지에는 가족을 향한 안부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