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7일(월)

유한양행, 노바티스 두드러기약 '랩시도' 국내 유통 맡는다

유한양행이 한국노바티스의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랩시도(성분명 레미브루티닙)'의 국내 유통을 전담한다.


7일 유한양행은 한국노바티스와 랩시도의 국내 유통·판매 및 프로모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국내 랩시도의 유통을 맡고, 종합병원 판촉은 한국노바티스가, 병·의원(클리닉) 판촉은 유한양행이 담당한다. 양사는 각자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국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와 의료진에게 랩시도의 치료 가치를 알리고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랩시도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라며 "유한양행이 보유한 영업·마케팅 역량과 전국적인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랩시도의 가치를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사장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는 증상이 반복되고 예측하기 어려워 환자들의 일상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항히스타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며 "개원가 피부질환 진료 현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깊은 이해를 보유한 유한양행과의 파트너십은 랩시도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 환경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한양


랩시도는 비만세포와 호염기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억제제다. 지난 4월 H1 항히스타민제 치료로 증상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는 특별한 원인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두드러기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비만세포가 활성화되면서 히스타민 등 염증 매개물질이 분비돼 팽진, 혈관부종, 가려움 등이 나타난다.


기존 항히스타민제가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해 증상을 조절하는 방식이라면, 랩시도는 비만세포와 호염기구 활성화 과정에 관여하는 BTK를 고선택적으로 억제해 염증 매개물질의 방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회사 측은 랩시도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에게 기존 치료와 다른 기전의 새로운 경구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랩시도의 국내 허가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REMIX-1'과 'REMIX-2'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두 연구에서 랩시도는 12주차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UAS7) 점수 변화량을 위약보다 유의하게 개선했다. REMIX-1에서는 랩시도 치료군이 -20.0, 위약군이 -13.8을 기록했고, REMIX-2에서는 각각 -19.4와 -11.7로 나타났으며 두 연구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이러한 효과는 24주까지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52주 분석에서도 랩시도 치료군에서는 투여 1주차부터 가려움과 팽진 증상이 개선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이 같은 개선 효과는 52주까지 지속됐다. 52주 동안의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24주 분석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유한양행과 한국노바티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랩시도가 필요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에 대한 질환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