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보라가 13남매 장녀로 자라며 수도·전기·가스가 동시에 끊기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남보라는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대가족의 막내가 아닌 맏딸로 살아온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가족 수가 많다 보니 주변에서 생활용품은 괜찮았냐고 많이 묻는다"며 "당연히 안 괜찮았다. 어릴 때는 어려서 몰랐지만 커서 생각해보니 우리 집이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남보라는 부모님이 집에 자주 안 계셨던 이유도 뒤늦게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항상 집에 안 계셨는데 커서 보니 다 돈을 벌려고 나간 거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남보라는 공과금을 내지 못해 수도·전기·가스가 한꺼번에 끊긴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비를 열심히 벌어도 가족이 너무 많으니 충당이 안 됐다"며 "한 번에 수도·전기·가스가 다 끊긴 적이 있다. 요금 납부가 밀리고 밀리면 끊긴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남보라는 "어릴 때는 왜 가스레인지가 있는데 휴대용으로 밥을 해먹는지 몰랐다"며 "물을 못 데워서 엄마가 물을 끓였고, 찬물과 섞어서 세수하고 나간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화장실 사용도 만만치 않았다. 남보라는 "화장실이 모자라니까 빨리 씻고 나가야 했다"며 "어릴 땐 불행하다는 개념이 없었다. 우리 집은 캠핑처럼 사나보다 했다. 그게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부정적인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백일섭은 이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이 대단한 거다. 13명이면 돈이 얼마나 들겠냐"고 반응했다.
남보라는 "저도 이해가 안 됐다. 왜 이렇게 많이 낳았나. 엄마도 힘들지 않았을까"라며 "저도 아이를 낳아보니까, 예전에는 엄마가 힘들었겠다, 안타깝다고만 생각했다. 지금은 우리 엄마는 이 행복한 기분을 13번이나 느낀 거다. 그건 좋았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