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전현무 선택 예측했다" 황당 해명 낳은 나혼산...결국 '끝까지' 간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즉흥 여행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4일 방송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 없이 정규 편성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전현무는 "아주 기쁜 소식이 있다. 김신영 회원님의 오랜 소원이 이뤄졌다"는 멘트로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해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김신영의 일상을 전했다. 제작진은 김신영의 여행 준비 과정과 일정 루틴을 집중 조명하며 '계획된 여행'임을 강조하는 구성을 택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나 혼자 산다'는 현재 방송 조작 의혹으로 논란 중심에 섰다. 지난달 14일 방송에서 전현무가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난 즉흥 여행이 공개됐다.


시청자들은 다수의 제작진 항공권 발권과 현지 촬영 준비가 사전 계획 없이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공증이 필수인 카자흐스탄 렌터카 대여가 짧은 시간 내 이뤄진 점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알마티시 관광청이 전현무의 방문을 홍보 자료로 활용하면서 현지 지원 의혹도 커졌다.


제작진은 초기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김신영의 '계획 여행'이라는 표현이 담긴 SNS 홍보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제작진은 세 번째 입장문까지 발표하며 해명에 나섰다.


제작진은 이날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과 촬영 여건을 미리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현무가 평소 관심을 보인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태프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고 현지 촬영 협조를 받았다는 해명이다.


렌터카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전현무가 인천공항에서 직접 예약한 뒤 현지 도착 후 렌터카 업체 안내에 따라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사본을 제출하고 차량을 인도받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관련 서류 미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지 법규를 세세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2026090500160412361_3.jpgMBC '나 혼자 산다'


잇단 해명에도 불구하고 역풍은 계속됐다. '전현무가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을 예상해 미리 준비했다'는 제작진 해명에 대해 시청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제작진이 무당이냐", "로또 번호 알려줘라", "이 정도면 점집 차리고 점 봐줘야 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방송은 시청자 민원이 접수되며 방송미디어 통신심의위원회의 정식 심의를 받게 됐다. 민원에는 항공권 최초 발권 시각 대조, 알마티시 관광 당국과의 사전 협조 내역, 렌터카 대여 시 제출한 법적 서류 등에 대한 검증 요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는 방송이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다뤄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처럼 다뤄 시청자에게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