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셀토스·쏘넷으로 인도 뚫은 기아, 이번엔 '쏘렌토' 출시... 첫 하이브리드로 '윗급' 노린다

기아가 인도 시장에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를 투입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셀토스와 쏘넷으로 인도 대중 SUV 시장에 안착한 데 이어 현지 첫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선보이며 상위 차급으로 영역을 넓힌다.


4일 인도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현지 시장에 쏘렌토를 공식 출시한다. 쏘렌토는 인도 현지 생산 SUV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운영된다.


인도에 투입되는 쏘렌토는 3열 좌석을 갖춘 SUV로 하이브리드와 디젤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사륜구동(AWD)이 적용된다.


Become a Kia Partner쏘렌토 / 기아


기아가 인도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연기관 차량 가운데 AWD를 적용한 것도 쏘렌토가 처음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시스템이 탑재돼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380Nm를 발휘한다. 디젤 모델은 202마력, 441Nm의 성능을 낸다.


쏘렌토는 수입 판매가 아닌 현지 생산 방식으로 공급된다. 기아는 지난달부터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인도형 쏘렌토 생산을 시작했다.


아난타푸르 공장은 2019년부터 가동 중인 기아의 인도 핵심 생산기지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30만대로 셀토스와 쏘넷 등 현지 주력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생산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인도는 수입 완성차에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만큼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을수록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캡처_2026_09_04_15_13_58_579.jpg유튜브 'Kia India'


기아는 쏘렌토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360도 카메라, 파노라마 선루프, 통풍 시트, 전동식 테일게이트 등을 적용한다. 6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하며, 인도형 쏘렌토에는 생성형 AI 기반 음성비서 기능도 탑재한다.


쏘렌토 투입은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아 인도 사업의 차급 확대와도 맞물린다.


기아는 지난달 인도에서 2만904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48.1% 성장했다. 2019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역대 8월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셀토스와 쏘넷이 판매를 이끌며 기아는 지난달 도요타를 제치고 인도 승용차 시장 판매 5위에 올랐다.


그동안 기아의 인도 판매를 이끈 것은 중소형 SUV였다. 2019년 인도 첫 모델로 셀토스를 내놓은 뒤 소형 SUV 쏘넷과 다목적차량 카렌스 등을 추가하며 판매 기반을 넓혔다.


쏘렌토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3열 SUV 시장을 겨냥한다. 현지에서는 도요타 포튜너와 스코다 코디악, 폭스바겐 타이론, 지프 메리디안 등이 주요 경쟁 차종으로 거론된다.


캡처_2026_09_04_15_14_21_560.jpg유튜브 'Kia India'


기아가 쏘렌토에 하이브리드를 함께 투입하는 점도 눈에 띈다. 충전 인프라 부담이 없는 하이브리드는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내연기관 SUV 수요와 전동화 수요를 함께 겨냥할 수 있다.


기아는 이미 인도에서 시로스 EV와 카렌스 클라비스 EV 등을 판매하며 전기차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쏘렌토 하이브리드까지 추가하면서 전동화 선택지를 넓히게 됐다.


셀토스와 쏘넷으로 인도 대중 SUV 시장에 자리 잡은 기아가 쏘렌토를 앞세워 상위 차급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