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휴머노이드 로봇에 뉘르부르크링 신기록까지"...샤오미가 IFA서 빼든 무기들

글로벌 IT 기업 샤오미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 처음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단독 전시관을 선보였다.


지난 3일 샤오미는 3,300㎡ 이상의 전시 공간에 380여 종의 제품과 차세대 기술을 전시하며 개인용 기기와 스마트홈, 스마트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Human × Car × Home' 스마트 생태계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AI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 가전제품 등 서로 다른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해 일상 속에서 보다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도 소개했다.


샤오미의 IFA 전시관은 AI의 미래(AI Tomorrow), 오늘의 AI(AI Today), Human × Car × Home 제품 포트폴리오 등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미래형 기술부터 현재 활용 가능한 AI 경험, 스마트홈과 개인용 기기, 전기차 등 샤오미의 주요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소개했다.


[사진 1] 샤오미, ‘AI의 거대한 물결(The Surging Wave of AI)’ 슬로건 아래 IFA 2026서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 공개.jpg샤오미 IFA 2026 전시관 / 사진 제공=샤오미


먼저 'AI의 미래' 공간에서는 가상 콘셉트카 'Xiaomi Vision Gran Turismo'를 통해 자동차 디자인과 고성능 기술, 디지털 경험이 결합된 미래형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샤오미는 자동차 제조사 중심으로 진행돼 온 '비전 그란 투리스모' 프로그램에 기술 기업으로는 처음 참여했다.


이어 '오늘의 AI(AI Today)' 공간에서는 'Xiaomi SU7 Max'와 주방, 거실, 침실, 서재 등 실제 주거 환경을 구현해 AI 기반 스마트홈 경험을 소개했다. 


사용자의 시간과 위치, 날씨 등 상황 정보를 바탕으로 귀가 전에 조명과 에어컨을 조절하거나, 음성 명령만으로 촬영한 사진을 출력하는 등 여러 기기가 서로 연동되는 사례를 선보였다. 독서와 같은 활동에 맞춰 조명과 커튼, 실내 온도를 함께 조절하는 방식도 소개했다.


샤오미는 이러한 경험을 구현하는 기반으로 AI와 자체 운영체제 'Xiaomi HyperOS'를 제시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스마트홈 기기를 사용자 중심으로 연결해 각각의 기기를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필요한 기기를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Xiaomi Vision Gran Turismo'와 함께 'Xiaomi SU7', 'Xiaomi SU7 Ultra' 등 총 3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특히 Xiaomi SU7은 샤오미의 스마트 생태계와 HyperOS를 차량에 통합해 개인용 기기와 스마트홈 제품이 자동차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2] ▲AI Tomorrow ▲AI Today ▲Human × Car × Home으로 구성된 샤오미 IFA 2026 전시관.jpg샤오미 IFA 2026 전시관 / 사진 제공=샤오미


고성능 플래그십 전기차인 Xiaomi SU7 Ultra도 전시됐다. 샤오미에 따르면 양산형 SU7 Ultra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2025년 4월 고급 전기 세단 부문 공식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을 중국을 넘어 유럽으로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4년 3월 첫 차량 인도를 시작한 이후 중국 본토에서 누적 70만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번 IFA에서는 독일 주요 자동차 딜러 그룹 8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 진출에 앞서 현지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브랜드 'Mijia'를 중심으로 주방가전, 청소가전, 공기 관리, 홈 엔터테인먼트, 홈 보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Mijia는 Xiaomi Home 앱을 통해 호환 제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여러 기기를 생활 환경과 상황에 맞춰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샤오미는 제품 생태계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I 모델과 운영체제, 자체 반도체, 스마트 제조 등을 주요 기술 분야로 꼽으며 온디바이스 AI 성능과 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IFA에서는 자체 개발 칩 'Xiaomi XRING O3'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 'Xiaomi 18 Fold'도 공개했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CyberOne'을 전시장에 배치해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전기차 공장 등 실제 제조 환경에서 로봇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3] 사용자와 환경의 맥락을 이해해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기반 “Human × Car × Home” 스마트 생태계.jpg샤오미 IFA 2026 전시관 / 사진 제공=샤오미


샤오미는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 계획도 제시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AI와 운영체제, 자체 반도체, 스마트 전기차, 로봇, 스마트 제조 등의 분야에 2,000억 위안(약 43조8,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쉬페이(Xu Fei) 샤오미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올해 IFA 참가는 샤오미의 글로벌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홈과 전기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AI와 운영체제, 반도체, 스마트 제조 등 기반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업과 기술 역량은 'Human × Car × Home' 스마트 생태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며 "이번 IFA에서 샤오미의 통합 스마트 생태계를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대규모로 선보이게 돼 뜻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