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송창식, 예고 자퇴 후 노숙자 됐다... "밥 준다는 말에 세시봉서 노래 시작"

가수 송창식이 서울예고 자퇴 후 2년간 노숙 생활을 겪으며 끼니를 잇기 위해 음악을 시작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오는 5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41회에는 가수 송창식과 정미조가 출연해 음악 인생과 과거사를 공개한다. 두 사람은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 오는 10월 16일 합동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송창식은 서울예술고등학교 성악과에 진학한 직후 겪은 극심한 좌절감을 털어놨다. 입학 전까지 넘쳤던 음악적 자신감이 학교에 들어간 뒤 무너졌다는 송창식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재력과 조기 교육을 갖춘 동기들 틈에서 위축됐다는 그는 "지금처럼 웃는 얼굴이 된 데는 그때의 영향이 크다. 웃는 얼굴이 아니면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F.45555027.1.jpg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한 송창식은 이후 2년 동안 거리에서 생활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좁은 곳에서도 잘 수 있다"라며 당시의 궁핍했던 처지를 전했다. 포크 음악의 산실인 음악감상실 '세시봉'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노래하면 밥을 준다는 말에 세시봉에 들어갔다. 내게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생계 수단으로 무대에 섰던 사연을 담담히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정미조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재학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재학생의 결혼과 연예 활동을 금지한 학칙 탓에 교내 축제와 채플 무대에서만 노래를 불렀다는 정미조는 1972년 졸업 직후 방송에 출연해 팝송 '마이 웨이(My Way)'를 부른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방송국마다 전화가 오며 치열한 영입 경쟁이 벌어졌다"라며 파격적인 전속 제안 속에 데뷔 앨범을 발표했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