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한미동맹 없인 불가"... 강신철 국방 후보자가 첫 출근길에 밝힌 전작권 추진 방향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한미동맹 강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강 후보자는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팀 사무실에 첫 출근해 취재진과 만났다.


취재진이 정부가 목표로 한 연내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완료 가능성을 묻자 강 후보자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이트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이어 강 후보자는 "전작권 전환은 한미동맹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전작권 전환은 존재하지도 않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육·해·공 3군 사관학교 통합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강 후보자는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 모두가 다 군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라며 "훌륭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관학교 통합 정책 철회 가능성을 묻는 추가 질문에 강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과거의 사관학교가 어떤 모습이었고, 어디에 있었고, 어떤 이름이었든 그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사관학교였다"며 "미래의 사관학교도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대한민국의 사관학교일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이트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철학이 상충할 때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변화하려면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고, 변하지 않으려면 변해야 하는 것이 있다"며 "그 두 개를 잘 구분해서 진정으로 변화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관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강 후보자는 "그 답은 이미 대통령 비서실장이 명확하게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개각 발표 당시 강 후보자에 대해 "헌법존중TF와 국방부 감사 결과 연루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소감으로 "참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움을 느낀다"며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강 후보자는 예비역 육군 대장(육사 46기)으로,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과 합참 작전본부장, 연합사 부사령관 등 군 내 핵심 보직을 거쳤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연합사 부사령관이었던 강 후보자는 계엄에 연루되지 않았으며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9월 전역했다. 올해 1월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임명된 강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귀국했다.


국방부 수장에 문민 인사 대신 육사 출신 예비역 대장이 지명된 것은 최근 잇단 논란으로 흔들린 군심을 안정시키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사관학교 통합 등 주요 국방개혁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